<썰전 4월 21일 방영분 중 - '진도'와 '규모'의 개념을 전원책 변호사 및 제작진 둘다 헷갈려 버린 경우>

 

 

 

 

 

 

지진의 '진도'는 '사람이 봤을 때 사람이 얼마나 흔들리나, 건물 등이 얼마나 무너질까'와 같은 인공적인 개념입니다.

그래서, 지역에 따라서 진도라는 것은 다를 수가 있죠.

 

예를 들면, 지금 일본에서 나고 있는 지진의 여파로 부산과 경남에서 창문이 흔들릴 정도이므로 

'이 지진의 부산,경남에서의 진도는 2~3' 입니다.

같은 지진으로 인해 일본 큐슈지방에서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4~7의 진도를 보였고 지금 여진은 '진도' 2~4를 계속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가별로 진도의 판단이 다른데 일본의 경우, 10단계로 구분하고 있고, 0,1,2,3,4,5약,5강,6약,6강,7 이구요.

다만, 한국과 미국의 경우 진도의 잣대가 일본과 달라, '메르칼리 진도'라고 하는 12단계의 척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서 가장 먼저 적어드린 대로, '진도'라는 것은 '사람이 보고 결과물로 판단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나라별로 다른 겁니다.)

 

결국, 이번에 일어난 '진도 7'의 지진은 일본 측에서의 판단 잣대에 의해 쿠마모토의 한 지역에서 '진도 7'의 흔들림이 감지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외의 지역에서는 같은 쿠마모토 현에서도 5강, 6약 등 관측 지점에 따라서 달랐습니다.)

참고로, 일본에서 말하는 진도 7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등 일부 지역에서 감지된 '건물이 완전히 파괴되는 등 그 관측지점 근처의 인간에 있어 가장 피해규모가 클 것'으로 보이는 진도를 말합니다.

 

 

 

 

반면, '규모'는 진원에서 방출된 '지진에너지의 양'을 수치적으로 표현한 척도입니다.

'리히터(릭터)규모'를 가장 많이 쓰고 있고 실제 땅 속에서 발생한 흔들림의 에너지를 로그적으로 표현합니다.

(단위는 M 이라고 쓰고 '매그니튜드'라고 읽습니다. 리히터 규모에서 '도'라는 단위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M9.0의 지진은 M7.0보다 1000배, M8.0보다 약 32배 강한 에너지를 가집니다. 

 

 

 

결론적으로, '규모'가 큰 지진이라도 진원에서 멀면 먼 지역에서 느끼는 '진도'는 약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이번 큐슈 지진 처럼 규모가 M9.1과 M6.4(*최종 M6.5로 정정)로 이번 지진의 에너지가 1000배 이상 약해도,

 

2011년 당시에는 일본 영토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24KM 정도의 비교적 깊은 곳에서 발생한 반면,

이번 큐슈 지진은 쿠마모토 시 바로 아래 10KM 지점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인간에 있어서 많은 피해가 예상되는 '진도 7'을 관측한 지점이 발생한 겁니다.       

 

(참고로 일본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일본에서 '진도 7'을 관측한 지진은 

1995년 한신 대지진, 2004년 니가타 대지진,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2016년 큐슈대지진이 4번째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글의 상단에 첫번째로 첨부한 사진에서 '리히터 규모'를 나타나고 있는 수치 뒤에 '도'라는 단위를 적은 것은 잘못입니다.

(덧붙여 지진이 일어난 진앙, 진원지의 깊이그로부터 떨어진 거리도 앞서 위에 잠깐 설명드린대로 중요한 정보입니다.)

 

 

 

 

 

 

 

 

또한, 두번째로 첨부한 사진에서 미국 지질국이 얘기하고 있는 저 데이터는 '리히터 규모'에 따른 분류 이므로, '진도'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저 장면에서 전원책 변호사 역시 '진도'와 '규모'를 헷갈린 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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